[하나의 끝은 또 다른 하나의 시작입니다]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원치 않는 중국산 황사가 옥에 티지만
봄을 재촉하는 바람이 불고
온 산하에 꽃들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즈음이지요
내 마음 안에
작은 멍울 하나가 있지만
뉘라서 업보 하나 없이 살겠느냐는
스스로에게 위안을 가집니다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삶
내가
나를
어루만지고 달래며
살다 가야지요
앞으로 몇 번을 더 맞이할지 모를 계절
내 삶에 두 번 다시는 없을 업보
뭣하나 선명치 않은 미래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이 다 내 몫인 것을요
밤이 없었다면
이 찬란한 아침은 있겠습니까
이 글인들 쓰겠습니까
내 삶의 마지막 날
할 수 있다면, 해야 할 것이 있다면
모든 것에 용서를 남기고
용서를 받으렵니다
참 좋은 계절입니다
.
.
.
[실내 야생화 전시장에서 찍었습니다]
Canon EOS 5D + EF 180mm f/3.5L Macro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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