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향이라 상대적으로 추운 대흥사 진입로에 어느덧 초록이...]
멀리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택식물원까지 번개를 다녀왔는데
이틀 써먹고 나니 찬거리가 바닥났습니다^^;
아직 참석하신 분들 비리(?) 증거사진이 좀 있긴 하지만
그건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해서 비축...
봄이 오나보다 했는데
출퇴근 길 오가며 눈으로 보긴 했는데
막상 곁으로 다가가보니
어느새 실록입니다
세월이 빠르고
시간이 쏜살이라는 건
이미 오래전에 깨달았는데
정작 내 삶에서 그걸 느끼지 못하고 삽니다
어제 찬거리나 장만할 요량으로
사무실에서 가까운 [대흥사]에 가봤습니다
아둔한 내 마음 속엔
헐벗고 추위에 움츠리고 있던 삭막한 나무를 담고 있었는데
그 곁으로 가보니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도 모르게 푸르름을 준비했고
순리에 따라 차례대로 꽃을 피우며 벌써 다음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항상 그들에게 敬畏를 느낍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땅에서
물을 흡수하고 양분을 흡수하며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는 햇빛과 공기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차지하고자
조금 더 높이 오르고자
오늘도 치열한 경쟁 속으로 내몰리는 우리 인간들
욕설이 난무하고
온갖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우리네 세상
그 곁에서 그들은 오로지 순리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왜 자연을 닮아야하는지
왜 자연 속으로 걸음을 내디뎌야 하는지
그 곁으로 갔을 때 비로소 알 수가 있습니다
'내 마음의 풍경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장갑니다^^; (13) | 2006.04.28 |
---|---|
완도의 아침 (17) | 2006.04.27 |
번개후기 [4] - 세로본능 - (0) | 2006.04.25 |
번개후기 [3] - 가로본능 - (27) | 2006.04.25 |
번개후기 [2] - 산비탈 아우님네 싸움 붙이기편 - (30) | 2006.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