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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팔공산 수태골


[잘려진 나무는 썩을지언정 두사람의 인연은 영원하길...]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했던가요

전날 난데없는 행운으로 흰현호색 몇 송이를 담고

나도 모르는 욕심이 발동해서 어제 다시 팔공산을 찾았습니다

다른 곳을 한번 둘러보자는 얄팍한 생각에 [수태골]이라는 곳을 찾았지요

수태골은 주말이면 주차장은 물론이고 인근 도로 수km에 양측으로 차가 서있을 만큼

대구 인근에서 아주 유명한 등산로입니다

올라가는 초입에 생강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고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르고 있고

낙엽수가 계곡 양쪽을 자리하고

그야말로 야생화가 자생하기에 딱입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찍을 게 없습니다

생강나무는 전날 실컷 찍었고 지난 주말 내원사에서도 실컷 찍었고...

하는 수없이 마크로 렌즈에서 광각 렌즈로 교체했습니다

오랜만에 텅 빈 산과 산책길 사진을 찍었습니다

산은 나무는 늘 그 자리에서 그렇게 세월을 견디고 있는데

부질없는 중늙은이는 순간을 못 참고 산길을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건강하세요












EOS 1D MarkⅡN + EF 16-35mm f/2.8L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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