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바람꽃 - 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 썸네일형 리스트형 잡담 2 2007년 첫 수술 후에도 느꼈었는데요 전신마취와 함께하는 장시간 수술은 수술 후에 후유증이 분명히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랬었지만 이번엔 그 정도가 훨씬 심하네요 그 후유증 중에 가장 와 닿는 게 건망증입니다 건망증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도 좀 뭣하긴 한데 내가 살아가는 지금의 시간이 기억에 잘 남질 않습니다 그래서 더듬어 보면 새삼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2월 26일 퇴원했으니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에 저장된 게 거의 없습니다 분명히 치열하고 매순간 혼자 애간장 졸이며 사는데 자고나면 다시 리셋입니다 물론, 그 덕분에 오늘도 살아남고자 나만의 전쟁을 치룰 수 있겠지요 현관문 나서는 순간 수화를 모르는 후천적 벙어리인 나는 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