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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독수리 가족



[밀렵꾼치곤 다들 선하게 생겼습니다 ㅎㅎ]

밀렵꾼들을 신고합니다!!!

알만하신 분들이 이틀 전에 작당을 하여

경남 양산 모처에 모여 밀렵을 감행했습니다

꿩을 잡고 (꿩의바람꽃)

노루를 잡고 (노루귀)

심지어 중까지 잡았습니다 (중의무릇)

그래놓고 좋다고 저렇게 희희낙락 웃고 있으니

이 얼마나 가증스런 일이란 말입니까 ㅎㅎ

사진 뒷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범인들 이름을 말씀 드리자면 (범인들이라 호칭은 생략)

해심 하늘지기 바르게삶 산능선 산비탈 청계 인어공주 빗방울 폴링다운애플 솔잎향 백설공주(예비 닉네임)

참 대단하신 밀렵꾼들 이십니다

저야 어제 아침 7시에 느긋하게 출발해서 경산 동생 집에 있던 애플이 태워서 갔지만

마산사시는 청계님 내외분도 그나마 좀 느긋하게 출발하셨을 겁니다만

섬나라 완도에서 완전 초행길을 네비게이션 하나만 믿고 달려오신 산능선님

서울에서 선걸음에 달려온 산비탈아우 내외분

전주에서 오신 바르게삶님 내외분

여수에서 온 하늘지기랑 빗방울

출사지 선정을 멋지게 해주신 청계님 덕분에

꿩의바람꽃 얼레지 노루귀 중의무릇 광대나물 애기괭이눈 흰털괭이눈 개별꽃 별꽃 생강나무 등등 십여가지의 야생화를 만났습니다

근자의 출사 중에서 가장 강행군이었습니다

야생화들이 온 산에 계곡을 따라 산재해 있는 바람에

중간에 김밥이랑 간식을 먹으며 대여섯시간 걷고 뒹굴며 신나게 찍었습니다

덕분에 이번주 포스팅은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출사지가 경남이라는 이유만으로

김밥에 간식에 커피에 저녁까지 몽땅 책임지신 청계님 내외분

청계님께서 [오두막] 구입을 못하시는 이유가 아무래도 출사경비 지출이 과하신 탓이 아닐까 짐작됩니다^^;

늘 그렇듯

[모여라~] 한마디에 다들 바람처럼 달려옵니다

야생화를 아무리 좋아하고 사진을 아무리 좋아한다 한들

그 먼 길을 잠도 안 자고 모이는 건 결코 아닐 것입니다

바로 [정(情)]이라고 봅니다

몇 년간 이어온 [가족]간의 정 말입니다

어지간한 다른 일이 있어도 다른 무엇보다 이 만남을 우선으로 하는

강제성이 전혀 없음에도 항상 서로 간에 책임감을 가지는...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의 제가 존재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한 그분들...

거리가 가까운지라 참석하신 분들이 열심히 집으로 향하고 있을 때

저는 느긋하게 500장 넘게 찍어온 사진 리사이즈를 마쳤습니다

어제는 햇빛이 좋아서 사진이 괜찮게 나왔습니다

가족들을 만났다는 즐거움에 사진까지 괜찮게 나왔음에

어젠 흐뭇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번 주는 흐뭇함으로 시작해서 기다림으로 보낼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이번 일요일에 또 모이기로 했거든요 ㅎㅎ

이번 일요일엔 매화마을에 갑니다 (자랑입니다^^;)

건강하세요




























늘 그렇듯이

포스팅 해놓고 다시 한번 훓어보는데

주책없이 눈물이 핑 도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EOS 1Ds MarkⅢ + EF 180mm f/3.5L Macro USM

SIGMA MACRO 70mm F2.8 EX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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