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이자리

[석죽과 - 벼룩이자리]

[09 - 111]

[석죽과]의 두해살이풀 [벼룩이자리]입니다

원래는 이 녀석 순서가 아니고

[09 - 099] [천남성]순서입니다

그런데 먼 길 가는 마당에

요상하게 생긴 녀석을 올리고 가자니 좀 그래서

부랴부랴 이 녀석을 [얼굴마담]으로 긴급 투입 시킵니다^^;

길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입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야생화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경우이고

워낙 꽃의 크기가 작아서 신경 써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만나기 힘듭니다

꽃 크기는 겨우 3 ~ 4mm 남짓이고

꽃받침이 꽃보다 오히려 더 큽니다

얼핏 보시기엔 수술이 5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중으로 나와서 전부 10개입니다

건강하세요

출사 번개가 있어서 길을 나섭니다

이번 출사엔 또 어떤 녀석들과 만날지 기대가 됩니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야생화 출사는 늘 설레는 일이지요

자연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거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사진으로 만난다는 거... 참 소득이 많은 멋진 일 같습니다

마음 같아선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을 야생화 곁으로 모시고 싶지만

다들 바쁘시니 그럴 수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대신 제가 최선을 다해 담아오겠습니다

건강상 일행들 따라다니기가 벅차지만

늘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런 생각으로 다닙니다

뉘라서 자신의 앞날을 장담하겠습니까

설령 안다면 뭔 재미로 남을 날을 살겠습니까...

제게 주어진 남은 날들

야생화 곁에서 그들의 호흡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그 녀석들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보면서 살다 갔으면 합니다

그날까지 제발 손이나 떨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쁜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으라고 좀 빌어주세요^^;

Canon EOS 1Ds MarkⅢ + SIGMA MACRO 50mm F2.8 EX 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