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의 노래 (시)

늙는다는 것

늙는다는 것

海心 조영오

내 안에 가득한

잘하겠다는 생각부터

버리자

그럴 수 없음을 잘 알기에

할 수 있다는 부질없는 망상을 가졌고

그 망상에 내 삶이 흐려진다

내가 버림이

버려진 그들에겐 자유와 새로움이고

또 다른 얻음일 것이다

물이 가장 잘 스미는 모래땅

그 위로 강물은 흘러간다

내가 아니어도

그렇게 흘러 갈 것을

흐르다 보면 바다라는 넓고 깊은

새로운 세상에 닿을 것을

.

.

.


건강하세요


'내 마음의 노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퍼리하늘나리 & 진퍼리잔대  (13) 2011.08.14
바람  (18) 2011.06.27
어제 오늘  (54) 2009.07.13
가장 쉬운 말  (26) 2009.07.11
사랑  (48) 200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