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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얼레지 그리고...

 

 

 

 

 

 

 

 

 

 

백합과 얼레지속 여러해살이풀 얼레지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데 백두대간에 좀 더 다량으로 자생하고 깊은 산속의 낙엽수림 하부의 비옥한 땅을 선호합니다

 

선호하는 자생지는 햇빛이 어느 정도 비치는 곳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꽃이 화려하고 예뻐서 인간에 의한 훼손이 아주 심하나 유난히 뿌리가 땅속으로 깊게 들어가는 탓에 이식 성공률이 극도로 낮습니다

 

문헌에는 높은 산악지역을 선호한다고 돼있지만 실제로는 산자락의 낮은 저지대에도 빼곡하게 자생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 아이는 줄기는 없으며 잎이 처음부터 땅에 붙어 나오고 꽃대가 잎 사이에서 나오므로 줄기로 구분되기 어렵습니다

 

잎은 길이 6 ~ 12cm 너비 2.5 ~ 5cm로서 엽병이 있으며 좁은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고 둔두 또는 예두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약간 주름이 지고 표면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습니다

 

자주색 무늬에는 사람에게 위험한 성분이 있어서 함부로 식용 하는 걸 삼가야하며 같은 속의 흰얼레지는 잎에 자주색 무늬가 없습니다

 

 

꽃은 뿌리에서 꽃대가 곧바로 올라오며 꽃대의 길이는 보통 25cm 전후이나 자생지 여건에 따라 편차가 많으며 화경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립니다

 

꽃잎은 6개이고 피침형이며 길이 5 ~ 6㎝ 너비 5 ~ 10mm로서 뒤로 말리고 자주색이지만 안쪽 밑 부분에 더욱 짙은 W자형의 무늬가 있고 수술은 6개이며 길이가 서로 같지 않고 꽃밥은 자주색 길이 6 ~ 8mm입니다

 

수술의 길이가 제각각인 게 참 특이한데 이건 조금이라도 수정 확률을 높이기 위한 고도의 전술이며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지는데 이 또한 꽃가루를 조금이라도 더 받아들이기 위함입니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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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사진을 올리고 무심코 방명록을 봤더니

 

전혀 예상치 못한 오래된 인연이 며칠 전에 나의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를 비밀글로 남겨놓았더군요

 

정말 그 친구가 내 블로그를 보고 있을 거라고는...

 

 

그 친구 얼굴을 본 게 어느덧 내 기억력의 한계를 벗어났네요

 

요즘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2년 남짓이 내 기억력의 한계인데 언제 만났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걸보니 제법 시간이 지났나봅니다

 

내 삶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꼭 기억해야할 인연 중 한사람인데...

 

 

 

지난 휴일에 가족들이랑 경주에 갔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시내 멋진 곳에서 외식을 하고 싶었지만 시절이 시절인지라 그냥 교외로 나가자는 생각에 첨성대랑 계림 주변을 한바퀴 산보하고 왔습니다

 

예전엔 가족 나들이를 가도 어지간해선 가족들 사진을 안 찍었었는데 요즘은 틈만 나면 자꾸 찍습니다

 

 

아이들이랑 따로 살아도 수시로 모이는 가족인데

 

모여서 맛있는 거 먹을 때도 서로 웃기는 이야기하면서 박장대소 할 때도 나더러 말 해보라며 보채는 막내 손녀를 안아줄 때도

 

왜 자꾸 주책스럽게 눈물이 나는 걸까요...

 

 

안 찍던 사진을 나도 모르게 마구 찍어대고

 

반가운 인연이 남겨준 안부 글에 기억에서 지워져가는 옛 추억을 회상하려고 얘를 쓰고

 

세상 모든 게 부질없는 눈물에 잠기고

 

 

 

 

살만큼 살았나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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