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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할미꽃 & (민)노랑할미꽃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여러해살이풀 할미꽃

 

 

참 정겨운 이름인데요

 

꽃대의 허리가 굽어 꽃이 아래를 향해 피는 것도 그렇고 암술대가 하얗게 변해서 마치 백발처럼 보이는 것도 그렇고

 

생긴 거랑 이름이랑 어쩜 이리도 잘 어울릴까요

 

 

지금까지 여기저기 참 많은 곳에서 할미꽃을 만났었는데요

 

여기처럼 많은 할미꽃이 집단으로 서식하는 자생지는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었습니다

 

발 디디기가 미안할 정도로 온통 할미꽃이 지천이었습니다

 

 

2박3일 방사성요오드 치료하고 누구와의 접촉도 금해야 했었는데

 

그런 내게 꽃이나 보시라면서 슬며시 폰으로 지도를 보내준 고마운 꽃친구 덕분에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내게 절대 자생지 묻지 않으면서 항상 자생지 지도를 보내주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종 (국생종 기준)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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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1531 (초본 1380 - 1284)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여러해살이풀 (민)노랑할미꽃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완전히 멸종된 줄 알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최근 몇몇 곳에서 극소량으로 발견되어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게 노랑할미꽃인데요 (사실 멸종과 생존 중간에서 간당간당)

 

그런데 그 귀한 노랑할미꽃이 전초에 털이 없습니다

 

 

위의 할미꽃 사진이나 다른 곳의 사진을 봐도 털은 할미꽃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잎이나 줄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꽃에도 흰털이 빽빽한 게 할미꽃인데 이 아이는 어쩌자고 이리도 말끔할까요?

 

꽃친구가 저더러 가서 감정을 좀 해보라고 했는데 감정이고 뭐고...^^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성 치료를 하면 머리카락이나 털이 빠진다던데 내가 방사성 치료 하고 온 걸 어찌 알고...

 

내가 니 앞에서 눈물이 글썽한 건 내 신세의 서글픔이 아니고 니가 반가워서였다...

 

 

우리나라 고유종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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