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화과 두해살이풀 꽃다지
이름이 참 예쁜 아이입니다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햇살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그마한 꽃을 피우는데요
겨울에도 춥지 않은 남녘에선 사시사철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뿌리잎(근생엽)은 주걱모양이며 4cm 전후로 자라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줄기잎은 좁은 난형 혹은 긴 타원형으로 3cm 정도 이며 줄기는 30cm 전후까지 자랍니다
잎을 포함한 전초에 털이 빼곡합니다
꽃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피는데요
갓 필 땐 꽃봉오리들이 총상으로 모여 있지만 꽃이 지고 열매를 맺으면서 꽃차례가 길어집니다
흔하지만 나물로 혹은 신약 소재로 아주 유용한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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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화과 두해살이풀 냉이
이름 봄에 입맛을 돋워주는 나물로 즐겨 먹는 그 냉이입니다
그런데 십자화과 냉이들이 의외로 복잡한 집안으로 분류도 만만찮습니다
생김새도 천차만별이고 꽃의 색깔도 아주 다양합니다
뿌리잎은 여러 개가 나서 바닥에 깔리는 형태이며 10cm 이상 자라며 깃꼴 형태이고
줄기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피침형으로 기부가 귓불 모양이면서 줄기를 반쯤 감싸고 가장자리는 깃꼴 형태입니다
줄기를 포함한 전초에 털이 있으나 꽃다지보단 적은 편입니다
줄기는 곧추서고 최대 50cm 정도까지 자랍니다
꽃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피지만 역시 꽃다지처럼 열매를 맺으면서 꽃차례가 길어집니다
열매를 씹어보면 매운 맛이 납니다
냉이는 전 세계에 분포할 정도로 아주 흔한 아이이며
우리나라에도 수십 종이 자생할 정도로 종족보존에 아주 성공한 집안인데요
의외로 십자화과 냉이속은 전 세계에 3종 뿐입니다
3종 중 우리나라엔 냉이 1종 뿐이며 나머지 2종은 유럽 일부 지역에 분포하며
예전엔 말냉이속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열매에 날개가 없어 별도의 냉이속으로 수정 분류되었고
다른 2종의 염색체가 16개로 2배체이나 냉이는 32개로 4배체라고 하네요
아울러 냉이는 전 세계 속씨식물 중 분포지역이 가장 넓은 5종 중 하나랍니다
다른 4종은 마디풀과 마디풀 석죽과 별꽃 명아주과 흰명아주 그리고 벼과 새포아풀입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다 자생하는 아이들입니다
사실 너무 흔해서 그냥 잡초 취급을 받습니다
기껏 이른 봄 나물로 이용하기 위해 우리의 엄마 아내들이 바구니나 봉다리 들고 들판으로 나가게 하는 아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학술적으로는 정말 소중한 아이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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