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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래 (시)

골목길 같은

 

 

 

[대구 - 김광석 거리]

 

 

 

 

 

 

 

 

 

 

 

골목길 같은

 

海心 조영오

 

 

언제 평탄한 날 있었던가

산다는 건 매 순간 마치 전쟁과도 같은 것을

이승이 저승이고 저승이 이승인 것을

 

낯 선 골목길 같은 삶

높은 담이 둘러 처져 있고 싸늘한 바람이 부는 골목

멈추면 터지는 지뢰밭 같은 세상

 

벽에 걸린 시간은 똑딱똑딱 잘게 칼질을 해대지만

삶은 한순간의 끊임도 없이 시작에서 끝으로 걸어간다

우리 모두 걷지만 다 저마다의 골목이다

 

2014 1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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