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과 여러해살이풀 둥근바위솔
잎의 형태에서 따온 이름인 것 같습니다
꽃은 바위솔이랑 흡사한데 잎이 전혀 다르게 생겼습니다
바위솔은 잎이 피침형입니다
일반 바위솔처럼 바위나 기와지붕에 주로 사는 녀석이며
동해안 바닷가에서 곧잘 만나곤 합니다
그렇다고 갯가식물은 아니구요
첫해엔 꽃이 피지 않으며
동아라고 해서 납작한 싹의 형태로 겨울을 납니다
이듬해 줄기랑 꽃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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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1355 (초본 1204 - 1108)
돌나물과 여러해살이풀 가지바위솔
국생종에 사진은 없고 설명만 있는데
잎의 설명에 보면 끝이 갑자기 뾰족한 주걱모양 혹은 긴 거꿀달걀모양이랍니다
그리고 줄기는 밑동에서 가지를 친다고 돼 있구요
일반적인 여론이나 국생종 설명으로 짐작하자면
둥근바위솔이나 연화바위솔 혹은 정선바위솔처럼 생겼는데 가지를 친다는 건데
대체적으로 둥근바위솔이 가지를 치면 가지바위솔로 인정하는 분위기네요
가지바위솔(1108번)을 끝으로 올해 야생화 번호가 마감인 것 같습니다
새끼노루귀(986번)부터 시작했으니 올해 122종을 새로 만났네요
연초엔 1000번이나 갈까 했는데...
해마다 그렇듯이
올해도 이름을 몰라서 창고에 둔 녀석이 몇 있습니다
미기록종이거나 돌연변이겠지요
작년부터 어쨌거나 순수 우리 토종식물 1000번은 채웠으면 했었는데
고맙게도 1100번을 넘겨서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서당개 삼년에 풍월 읊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카메라 들고 이리저리 쏘다니다 보니 야생화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고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됐습니다
마음 같아선 그분들 닉네임이라도 나열하고 싶지만
오히려 그분들에게 누를 끼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올 겨울
그동안 야생화 찾으러 다녔던 곳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까진 허겁지겁 정신없이 쏘다녔는데
언제 어디서 어떤 꽃을 만났었는지 차분하게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자생지를 까먹고 있거든요
언제부턴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내 카메라로 직접 찍어야 꽃이 존재한다는 걸 느낍니다
자생지 훼손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거든요
예뻐서 귀해서 약빨(?)이 좋아서
이래저래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보이는 족족 캐갑니다
출사 때마다 전문적인 채취꾼을 만날 정돕니다
오늘 올린 바위솔도 암에 좋다는 소문 탓에
손닿는 곳은 이미 다 없어졌고 절벽이나 높은 지붕에만 일부 남았습니다
절벽에 로프 타고 내려가서 찍었다는 사진도 많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야생화 진사가 눈총의 대상이었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본의 아니게 밟거나 꺾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예 씨를 말리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지금처럼 훼손이 되면
앞으로 10년 정도면 어지간한 야생화는 사진으로만 남지 않을까 싶을 정돕니다
생명력 강한 외래종이나 귀화식물만으로도 버거운 우리 토종식물인데...
우리 토종식물은 그야말로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우리의 유산입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마구잡이로 훼손하다간 우리 산하에 우리 토종식물은 사라집니다
후손들에게 뭐라고 변명 하시겠습니까?
정력에 좋대서 캐다 먹었다?
암에 특효라고 하길래 캐다 먹었다?
그런데 왜 저출산국이고 사망률 1위가 암이래요?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