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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방울고랭이 그리고...

 

 

 

 

 

 

 

 

 

 

 

 

 

13 - 1213 (초본 1064 - 967)

사초과 여러해살이풀 방울고랭이

 

제가 사초과방동사니과 같은 아이들은 거의 번호를 안 붙이는데

이 녀석은 딱 보는 순간 전체적인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게다가 원산지가 우리나라인 토종식물이라서...^^

 

주 자생지는 물가나 산기슭의 습지인데

이런 녀석들 대부분이 햇빛을 참 좋아합니다

햇빛을 좋아하니 줄기가 곧게 자랍니다

 

사초과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 녀석도 꽃은 그다지 봐줄만한 인물은 아닙니다

그냥 늘씬한 전초만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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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난 새가 거시기 하고

높이 오르는 새가 머시기 한다면서요

높이는 모르겠지만 일찍은 나름 자신 있습니다 ㅎ

 

대구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곳

느긋하게 그 숲으로 들어가면 찾아간 보람을 보상으로 받습니다

특히 온 세상이 울긋불긋한 가을이 최고 멋진 시기구요

 

사진, 특히 풍경을 담는다는 건

때와 장소의 싸움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 어디를 가느냐

 

풍경 진사들이 떼거지로 몰려가는 그런 곳 말고

나 혼자 느긋하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그런 곳

특별히 아름답지 않아도 되는 곳

 

 

이 시기에 풍경진사는 물론이고

지나가는 행인조차 없는 고요한 아침 숲속에서

가장 큰 소리는 카메라 셔터소리...

 

숲을 헤집는 태양 그리고 그 태양과 맞짱 뜨는 나

결과물이 마음에 들면 한없이 기쁘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억울할 것 하나도 없는 순간

정말 멋지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