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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래 (시)

진땅고추풀 좀고추나물 채고무나물 그리고...

[2011 10 03]

11 - 859

현삼과 한해살이풀 진땅고추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습지나 수분이 많은 곳에 삽니다

줄기는 최고 20cm 정도까지 자라며

꽃의 크기는 10~15mm 정도로 아담한 편인데

화관이 좁아서 꽃술을 찍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그다지 귀한 녀석은 아닌 것 같은데 흔하게 보이진 않더군요

올해 갑자기 야생화 진사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녀석인데

내년부턴 많은 자생지가 알려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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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8 08]

11 - 860

물레나물과 여러해살이풀 좀고추나물

애기고추나물(이하 애기)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이건 엄연히 다른 좀고추나물(이하 좀)이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

애기고추나물과 차이점은

개화시기가 좀은 7~8월이고 애기는 6~8월로 애기가 빨리 피며

꽃의 크기가 좀은 5~7mm 애기는 6~8mm로 애기가 살짝 더 큰 편이며

좀은 수술이 8~10개이며 애기는 10~20개로 훨씬 많습니다

결정적으로 꽃받침잎이 다른데

좀은 긴 타원형에 끝이 둔하고

애기는 넓은 피침형입니다

키도 애기가 훨씬 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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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8 08]

11 - 861

물레나물과 여러해살이풀 채고추나물

고추나물이랑 아주 헷갈리는 녀석입니다만

구분이 가능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녀석의 가장 큰 특징은 꽃잎인데

자세히 보시면 꽃잎 가장자리에 톱니 같은 요철이 있으며

특이하게 꽃잎이 약간 삐뚤어 진 것처럼 한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습니다

뭐랄까... 선풍기 날개 같다고나 할까요

다른 고추나물이 대부분 습기를 좋아하는 반면 이 녀석은 약간 건조한 곳에 산다고 합니다

일반 고추나물에 비해 살짝 귀한 편입니다

국가단위 희귀식물(자료부족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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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08]

풍경사진을 하시는 분이라면

분명히 한번쯤 가봤고 담았을 장면입니다

나는 야생화 진사임에도 그동안 이 장면을 참 많이 담았었습니다

이 장면을 마주할 때마다

우포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이 느껴지고

배라는 게 주는 떠남이라는 느낌에 괜스레 마음에 흔들림이 생기곤 합니다

이 나이에

내 처지에

.

.

.





저처럼 이렇게 사진을 많이 올리다보면

가끔 이상한 상황에서 아주 난감한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제 경우 야생화를 올리면서 같은과 끼리 묶거나 이름이 비슷한 것 끼리 묶거나 하는데

그러다보면 당연히 촬영 날짜가 다 다르게 되고 파일 번호가 겹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늘 딱 그런 상황 때문에 아침부터 혼자 오락가락 했네요

진땅고추풀이랑 좀고추나물이 하필이면 둘 다 각각 그날의 첫 야생화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파일 번호가 1번부터 시작이 됐고

문제는 좀고추나물을 몇 장 안 찍었다는 겁니다

진땅고추풀을 올리고 좀고추나물을 올리려니 대부분 다 중복이라고 거부를 하더라구요

진땅은 사진이 좀 많긴 한데 하필 마음에 드는 사진은 몇 장 안 찍은 좀이랑 중복... -_-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느냐...

진땅은 그날 진땅을 만나러 간 날이니 주인공이라 많이 찍은 것이고

좀은 다른 녀석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녀석이라 대충 몇 장 증명사진만 담아온...^^

내년부턴 우연히 만난 녀석도 주인공인양 열심히 담아야할 것 같습니다

올해 벌써 이런 일이 여러번 있었음에도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이러네요

암튼... 치매환자는 죽으면 늙어야 됩니다 ㅎㅎ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