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화원 입구의 진열대]
대구는 잘 아시는 것처럼 분지 盆地입니다
대구 외곽을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여름이면 전국적으로 소문난 찜통더위가 기승이지요^^;
사실상 대구는 주위를 둘러싼 산 사이로 외부로 나가는 몇 가닥 길이 있고
그 길 몇 가닥만 막으면 이른바 [꼼짝마라] 지형입니다
대구의 동쪽을 지키는 산이 팔공산이고
서쪽을 지키는 산이 앞산이며 앞산에 이어 대구의 남서쪽을 지키는 산이 비슬산입니다
대구 파동에서 남쪽으로는 팔조령이 있고
서쪽으로는 가창 정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두 길은 비슬산을 넘어 청도군으로 넘어가는 길이고
내가 대구에서 완도로 올 때 두 길 중 하나를 넘어 청도를 거쳐 경남 창녕에서 구마고속도로로 옵니다
나는 가창 정대 쪽 길을 좋아합니다
예전에 몇 번 사진을 올려드린 폐교를 미술관으로 꾸며놓은 곳이 있고
아담한 야생화 화원이 있고 깊은 계곡에 개울물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비슬산을 넘는 꼬부랑길도 좋아하고 정상부의 오래된 포장마차에서
시골 커피 한잔에 잠깐 쉬면서 담배 한모금도 꿀맛이지요^^;
내가 즐겨 찾는 야생화 화원의 주인아주머니께선
미소도 아름답고 인심도 후해서 화초를 사지도 않고 늘 사진만 찍는 내게도
맛있는 차 한 잔을 건네주시지요
이번에도 그곳에 갔었습니다
당연히 이런저런 사진을 찍었고 입장료는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비닐하우스지만
바람을 막아줘서 미세한 접사사진 찍기엔 정말 안성마춤이고
ISO를 잔뜩 올려야하는 애로사항은 있지만
늘 새로운 야생화가 있어서 그저 반가울 따름입니다
님들께서도 근처 화원을 찾아보세요
혹시 아나요... 예쁜 꽃에 덤으로 맛있는 차 한 잔...
아...
팔조령 쪽에도 꼬부랑 옛길이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은 다들 터널로 다니지만^^;)
하기사... 이 땅 어딘들 아름답지 않은 곳 있을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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