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작품... 작품명 - 멍멍이 ㅎㅎ]
[Canon]
EF 400mm f/2.8L IS USM
EF 28-300mm f/3.5-5.6L IS USM
EF 180mm f/3.5L Macro USM
EF 16-35mm f/2.8L USM
EF 135mm f/2L USM
EF 50mm f/1.4 USM
Extender EF 2x II
Extender EF 2xⅠ
[SIGMA]
APO MACRO 150mm F2.8 EX DG HSM
15mm F2.8 EX DIAGONAL FISHEYE
내가 가진 렌즈들 목록입니다
이걸 기억해내고 적는데도 한참 걸릴 만큼
내가 어떤 어떤 렌즈를 갖고 있는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평소, 출사를 나가면
배낭에 넣은 채 차 뒷좌석이나 트렁크에 아무렇게나 가져갑니다
출사지에 도착을 하고
현지 여건을 나름대로 판단한 후에 그곳에서 사용할 렌즈를 카메라에 마운트하면
혹시나 해서 여분으로 다른 렌즈 하나를 작은 가방에 넣어서 촬영을 시작하지요
[SLR Club]등 사진이나 장비를 주제로 하는 사이트에 가보면
흔히 말하는 [지름신]이나 [뽐뿌]에 의한
장비를 사고팔고가 아주 잦은 것 같더군요
내 경우, 지금까지 구입한 장비 중에서 처분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치매가 워낙 심한지라 가끔 악세사리 중에 잊어버리는 경우는 있지만...^^;
(가장 자주 잊어버리는 게 렌즈 뚜껑)
최근 들어 장비(특히 렌즈) 추가구입 보다는 약소화에 은근히 관심이 갑니다
딱히 어떤 렌즈가 필요 없다는 게 아니고
[EOS 5D +EF 28-300mm f/3.5-5.6L IS USM] 혹은
[EOS 1D MarkⅡN +EF 28-300mm f/3.5-5.6L IS USM]일 경우
일반적인 풍경이나 인물사진은 거의 충족이 되고
접사일 경우는 [EF 180mm f/3.5L Macro USM]으로 찍으면 되니까
나머지 렌즈는 사용 빈도도 떨어지고...
그렇다고 그동안 나의 손때가 묻은 정든 렌즈를 처분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각 렌즈들의 구입동기와 용도 (내 기준의 용도)를 정리함으로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소코자 합니다
[EF 400mm f/2.8L IS USM]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사진관련 장비 중에서 가장 고가의 장비입니다
향후로도 더 비싼 장비를 구입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월드컵이나 야구장에서 기자들이 갖고 다니는 하얀색 커다란 렌즈
그게 바로 이 녀석입니다
무게가 자그마치 5.37kg에 길이가 349mm
사실상 삼각대가 없으면 사용이 어렵습니다 (한두 장 찍는 거야 가능하지만)
나의 주 용도는 일출이나 일몰과 같은 풍경과 조류사진에 사용합니다
주로 [Extender EF 2x II]와 조합해서 사용하는데
선예도는 가히 [죽음]이라고 할 정도로 예리하고 날카롭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사용빈도가 떨어진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겠지요
구입 전에 [EF 600mm f/4L IS USM]이랑 한참을 비교하면서 망설이다가 (가격은 비슷함)
그래도 밝은 렌즈가 낫다는 생각에 이 녀석으로 정했습니다
[EF 28-300mm f/3.5-5.6L IS USM]
내가 구입한 렌즈들 중에서 가장 흐뭇한 구입으로 자부하는 렌즈입니다
이 녀석 하나면 정말 [상황 끝]입니다
일반적인 통설처럼 돼 있는 [슈퍼줌 렌즈는 선예도가 떨어진다]
이 말을 한방에 날려버린 그야말로 캐논 렌즈 기술이 총집합된 렌즈입니다
약 11배 줌임에도 불구하고 선예도가 거의 단렌즈 급으로
최소조리개가 3.5로 약간 어두운 렌즈라는 것과
[Extender EF 2x II]와 조합 시 AF가 안 된다는 게 단점입니다
줌 방식이 기존의 회전식이 아닌 밀고 당기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아주 빠르게 화각 변화를 줄 수가 있고 [주밍샷]에 아주 강합니다
그리고 햇살이 좋은 날 찍으면 [회오리 보케]도 생깁니다
그런데 이 녀석도 무게가 1.67kg으로 만만찮은 중량입니다
(애플 얼라에게 처음 빌려줬을 때 볼살이 덜덜덜 하더군요)
이 녀석은 [EF 100-400mm f/4.5-5.6L IS USM]이랑 잠시 망설이다가
용도도 다양하고 가장 최근에 나온 신형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곧바로 구입했습니다
[EF 180mm f/3.5L Macro USM]
지금 갖고 있는 렌즈 중에서 가장 먼저 구입한 렌즈입니다
더듬어 보니 가장 망설임 없이 구입한 렌즈이기도 합니다
각 메이커마다 나름대로 이 종류의 렌즈들이 있지만 전혀 망설임 없이 이 녀석을 구입했습니다
마크로 렌즈의 모든 특성을 지닌 녀석으로
지금까지 이 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 녀석으로 여자분 얼굴을 찍으면
고맙다는 말보다 욕을 더 많이 얻어먹습니다
얼굴의 잡티는 물론이고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잔주름까지 자글자글 다...^^;
이 렌즈로 찍어서 말끔하다면 그야말로 [피부미인]입니다
[EF 16-35mm f/2.8L USM]
캐논 EF 렌즈들 중에 가장 광각 줌렌즈입니다
이 렌즈도 별반 망설임 없이 구입을 했습니다
[EOS 5D]에 마운트할 경우 정말 [광활]이라는 단어가 연상이 되는 렌즈로
밝은 사진을 선호하는 내 취향과 딱 맞아 떨어지는 렌즈입니다
선단 렌즈가 구슬처럼 동그랗게 생겨서 정면에서 보면 귀엽다는 느낌도 들고
크기도 적당하고 색감도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광각 줌렌즈 특성상 최대광각 전후에서 심한 쏠림현상이 생기는데
그건 이 렌즈만의 단점이 아니고 모든 광각 줌렌즈의 특징이지만
어쨌거나 이 렌즈의 단점으로 그게 항상 마음에 걸리지만
가끔 이 렌즈로 접사사진을 찍을 만큼 선예도가 좋습니다
[EF 135mm f/2L USM]
캐논 렌즈들 중에서 AF가 가장 빠르다고 하더군요
선예도 색감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캐논 렌즈 중에선 가장 최근에 구입한 렌즈로
[EOS 5D]에 마운트할 경우 일명 [포트레이트 렌즈]로 최상의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단, 크롭바디에선 좀 애매한 화각이라서 내 경우에 [EOS 1D MarkⅡN]에 마운트할 경우
접사링과 함께 마크로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EF 85mm f/1.2L USM] (일명, 만두)이랑 어느 걸 살까 망설이다가
만두가 AF가 느리다는 것과 [EOS 5D]에선 화각이 애매하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이 녀석으로 결정했습니다
[EF 50mm f/1.4 USM]
50mm는 모든 렌즈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진장비 메이커마다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다고 하더군요
캐논에선 [EF 50mm f/1.0L USM]을 생산한 적이 있었을 만큼
이 화각은 가장 기본이 되는 화각이며 이번에 [EF 50mm f/1.2L USM]을 새로 출시한다고 합니다
이 렌즈는 밝은 조리개렌즈답게 어지간한 여건에선 제 성능을 발휘하며
[EOS 5D]에 마운트할 경우 예전에 많이 사용했던 필름카메라의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렌즈 자체의 견고성이 좀 떨어진다고 합니다
약간의 충격에도 고장이 난다고 하는데 나도 예전에 몇 번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없이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Extender EF 2xⅠ, Extender EF 2x II]
이 녀석들은 제 스스로 렌즈 역할을 하진 않습니다
다른 렌즈의 mm수를 2배로 키워주는 렌즈입니다
ⅠⅡ의 차이점은
Ⅱ의 경우
방진방습이고
135mm 이상의 렌즈일 경우 AF가 가능하며
Ⅰ은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APO MACRO 150mm F2.8 EX DG HSM]
시그마 렌즈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구입한 렌즈입니다
접사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다른 마크로 렌즈의 색감과 화각을 맛보기 위해서 구입한 렌즈입니다
시그마 렌즈 특유의 노란끼도 거의 보이지 않고 밝은 렌즈답게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캐논 렌즈랑 비교시 AF가 좀 느리다는 단점이 있고
경우에 따라 좀 버벅 거리기도 합니다
가격에 비해서 결코 부족함이 없는 렌즈라고 봅니다
만약 캐논의 [EF 100mm f/2.8 Macro USM] (일명 백마)를 살 거라면 차라리 이 렌즈를 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15mm F2.8 EX DIAGONAL FISHEYE]
이 렌즈는 작년 여름휴가 다녀와서 곧바로 구입했습니다
용도가 확실하게 정해져있는 렌즈로 세상을 물고기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찍어줍니다
내가 물고기랑 이야기를 해보지 않아서 물고기가 세상을 이렇게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녀석으로 찍으면 세상이 전부 둥글게 나옵니다
특성상 선예도니 뭐니 논하기가 좀 그렇지만
특별한 장점이나 특별한 단점이 없는
장난감 같은 렌즈입니다
역시...
쭉 써내려가다 보니
다 필요한 렌즈들이고 그래서 구입을 한 렌즈들인 것 같습니다^^;
요즘 캐논의 최고급 풀프레임 카메라인
[EOS 1Ds MarkⅡ] 후속기종의 소문이 슬슬 들립니다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이 나온다면 모를까
그 외의 [뽐뿌]는 전혀 없습니다
누가 [니 해라~]하면서 던져주면 모를까
내 돈으로 렌즈 살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EOS 1Ds MarkⅡ] 후속기종이 오백만원 대에만 나와 주면
정말 고마울 텐데...^^;
PS
이 글은 앞에서도 밝혔듯이
내 개인적인 사연으로 정리 차원에서 적은 겁니다
혹시 다녀가시는 분들 중에 캐논 카메라를 사용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냥 참고는 하실지언정 불필요한 뽐뿌는 절대 받지 마시고
부인이나 애인분과 지름으로 인한 전쟁은 절대 없으셨음 합니다
렌즈나 카메라 지르고
부인이나 애인분과 전쟁 하시는 분
간접적으로 수없이 봤습니다
사진은 기본적으로 카메라 하나랑 렌즈 하나
그걸로 충분할 뿐만 아니라 똑딱이로 훌륭한 작품 만드시는 분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폰카로도...
어~ 하다보니 또 주말이네요
세월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더니
오십 줄에 접어드니 뭔 세월이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그야말로 쏜살이네요^^;
화창한 주말이라 기분도 좋고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대구 갔다가
일요일에 용천사 꽃무릇 구경이나 실컷 하고 올랍니다
꽃무릇이 남아있기는 있겠죠?
건강한 주말 되세요^^*
지난 주말 비가오니 출사도 못 나가고
베란다샷의 대가 [산비탈]아우 생각이 나길래
5층 건물 창문에서 패닝샷...^^;
주말에 오는 비는 공공의 적입니다 ㅎㅎ
Gerald Jay Markoe - Melody of Ang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