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이 없어서 메일 주소를 받지 못한... 전해주고픈 사진인데...]
언제부턴가
나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그 시간들의 대부분을 사진이라는 것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진들이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는 것도 아니고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만
나의 남는 시간은 사진과 함께입니다
직업상 항상 스트레스와 골치 아픈 일들과 연속적으로 싸워야하고
본연의 터전을 떠나 이 땅의 서쪽 끝에서 생활을 해야 함에
내겐 뭔가 돌파구가 있어야했음에 그 역할을 사진이라는 취미가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이라는 걸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내가 사진이라는 취미에 이만큼의 돈을 투자했다고 하면
십중팔구 [미쳤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내가 가장 흔한 [술]
이른바 [주색잡기(酒色雜技)]로 지금의 상황을 다스리려 했다면
모르긴 해도 지금의 몇 배의 돈을 탕진했을 것이고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망가지고 피폐해졌을 것입니다
그동안 구입한 사진관련 장비들
이젠 목록을 작성하기조차 버거울 만큼 많아졌지만
누군가에게 주거나 분실한 것은 있을망정 처분한 것은 없습니다
그건 많은 돈을 들이긴 했지만 결코 충동구매를 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
나이 탓인지 치매 탓인지 분실하는 게 잦습니다^^;
주로 렌즈 뚜껑을 자주 잃어버리고 사용빈도가 낮은 소품종류들을 가끔...
요즘 직업상 상황이 양호하질 못합니다
1977년부터 해온 일인지라 업무 처리능력이나 기술적인 수준 탓이 아닌
업무와 관련된 상대방과의 마찰이 주 원인입니다
사적으로 나를 아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대체적인 평가가 내가 [부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너무 낙천적이라서 흠이라고 합니다
내가 뭔가로 고민을 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엄청나게 골치 아픈 일이라는 게 됩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간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나
아무래도 내 자신은 내가 가장 잘 알겠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번 경우도 곧 히히~ 웃으며 벗어날 것입니다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세상 [까이꺼~] 하는데 까지 한번 해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때려치우면 그만이죠...
조용한 바닷가에 오두막 하나 장만해서
그동안 노후 대책용으로 장만해둔 카메라랑 렌즈들과 친구하며
넓은 바다에 낚싯대 드리우고 텃밭에 채소나 심으며 사는 거죠 뭐
먹어봐야 얼마나 먹을 것이며 써봐야 얼마나 쓰려구요
[산입에 거미줄치랴]는 속담도 있잖아요
김장철이면 그동안 안면 익혀둔 블로그 이웃네 슬슬 마실 다니면 설마 김치 한포기 안 주실라구요
김치 몇 포기 얻어다 뒷켠에 묻어두면 일년 내내 먹을 것이고
눈 먼 고기 몇 마리 잡으면 그게 바로 [진수성찬] 아닐른지요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가끔 잡글이지만 글도 한번씩 쓰고
인순이도 달고 인권이도 달고 절간 스님도 달아놓은 접시 나도 달아놨으니
정히 심심하면 젊은 처자들 나오는 TV도 보고...^^;
내 안에 욕심은 없습니다
주어진 것에 만족도 할 줄 압니다
누가 터무니없는 걸로 [나]를 침범하려 하지만 않는다면 이 세상은 참 아름답다고 노래할 줄도 압니다...
그게 [海心 조영오]입니다
건강하세요^^*
Little Angels-Womankind
EOS 1D MarkⅡN + EF 28-300mm f/3.5-5.6L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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