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4 06]
사초과 여러해살이풀 동강고랭이
이 녀석이 암수한그루냐 딴그루냐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암수딴그루로 굳어가는 가 봅니다
흰 꽃술이 암꽃이고 누런 꽃술이 수꽃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강변 석회암지대에 사는데
길게 늘어진 묵은 줄기 덕분에 동강할배로 불리기도 합니다
동강할미꽃이랑 연관해서 붙여진 별명이겠지요
***
사초과 여러해살이풀 애기감둥사초
바닷가나 개울가 바위에 삽니다
동강에 가면 동강고랭이랑 이웃해서 살고 있지요
사진에서 큰 게 정소수로 암꽃이고
아래에 작은 게 소수인데 수꽃인 것 같습니다
정확하진 않은데 맞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거꾸로 일지도... ㅋ
***
동강엔 동강할미꽃 보러 가지만
워낙 많은 진사들이 모이는 곳이라 올해부턴 정말 안 가려고 했었는데
평소에 신세를 지는 분들이 아직 못 보셨다고 하셔서 다녀왔습니다
이런 걸 바로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하지요
남들이야 동강할미꽃 앞에 엎어지거나 말거나
나는 이런 풍경이 훨씬 더 정겹고 반가웠습니다
어릴 적 저거 들고 다니며 칼싸움도 하고 먹을 게 귀한 시절이었으니 졸졸 빨아먹기도 하고...^^
워낙 청정지역이라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동행하신 분이 흉볼까봐 그냥 사진만 몇 장 담아왔습니다
렌즈를 바꿨어야 했는데 워낙 게으른지라 그냥 100mm 마크로렌즈로 담았습니다
못된 꾀만 자꾸 느니 예사 문제가 아닙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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