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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노랑할미꽃

[2012 04 15]

12 - 1000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노랑할미꽃

1960년대 후반 학계에선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었다가

최근에 극소량이 몇몇 자생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국생종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등록만 돼 있습니다

어... 이거 우리 집에도 있는데?

머라카노... 이거 식물원에서 봤는데?

그대가 산에 호미 들고 올라가는 도둑놈이 아니라면 집에 있을 수가 없고

식물원 같은 곳에 있는 건 외국에서 들여온 원예종입니다 ㅎ





제가 야생화에 번호를 붙이기 시작한 게 2009년 봄입니다

딱 3년 만에 번호가 1000번까지 왔네요

2009년 335종

2010년 325종

2011년 313종

2012년 현재 27종

아직 올리지 않은 게 십여 종 있구요

1000번까지 오면서 중간에 나무가 131종이 있으며

이름을 정확하게 몰라 얼렁뚱땅 넘어간 게 몇 종 있으니

일단 140종만 더 찾으면 순수 초본류 야생화로 1000번을 채우게 됩니다

올해 열심히 달리면 목표를 달성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쨌거나 일단 1000번에 도달하니 기분은 좋습니다^^

제가 1000가지 꽃을 만나기까지

저 혼자의 능력으로 된 건 절대 아닙니다

많은 분들께서 음으로 양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중간에 야생화 찾기가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고도 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치 본인의 일인 것처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도 계시고

귀한 야생화 자생지를 알려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절대 이룰 수 없는 결과였기에

마음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그동안 참 많은 분들이 제게 자생지 질문을 하셨지만

늘 죄송한 마음으로 외면하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자생지를 보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지인께서 어제 찾으신 야생화가 다음날 달려가니 없어진 경우

좀 전에 있었다는 야생화가 물기도 안 마른 구덩이만 남긴 채 사라진 경우

말을 하자면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사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자생지 안 가르쳐 드리는 거 부디 오해 없으시기 바라며

온 산에 곱고 아름다운 야생화가 넘쳐서 굳이 제가 입 다물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야생화 자생지를 많이 알고 하나라도 더 본다는 건

고마움이지 결코 자랑도 아니고 우쭐할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항간에 꼭지 덜 떨어진 몇몇 인간들이 그런 걸로 야생화 세계에 분탕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인간들은 야생화를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속된 말로 수캐 뭐 자랑하는 짓일 따름입니다 (암개도 있습디다)

똥개가 뭔 사진 질이고 개 풀 뜯는 짓인지... -_-+

고마운 분들 성함이라도 적고 싶지만

워낙 숫기 없는 분들이라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ㅎㅎ

초본류 1000번을 향해 오늘도 달립니다

1박2일 일정으로 한바퀴 돌고 오겠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상 이웃님들 댁은 다녀와서 놀러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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