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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회리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 여러해살이풀 회리바람꽃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나 상대적으로 동쪽에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숲속 그늘이 적당한 곳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아이가 꽃을 피울 즈음이면 숲에 어느 정도 그늘이 형성되므로 아무래도 직사광선은 좀 꺼리는 것 같습니다

 

국생종에선 강원도 이북에 분포한다고 했으나 그런 건 아니고 남부지방에서도 크게 어렵잖게 발견했었습니다

 

 

전초는 20 ~ 30cm 정도로 자라나 대체로 20cm 전후가 가장 흔하며 어린 개체의 경우 10cm 정도이기도 합니다

 

특이하게 근생엽(뿌리잎)이 없으며 총포조각은 3개로서 돌려나기하며 포는 3개로 완전히 갈라지고 열편은 우상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가 있습니다

 

중앙부의 양면에 흰색의 긴 털이 있으며 양끝이 좁고 길이 3 ~ 7cm 폭 9 ~ 25mm로서 피침형이며 양쪽 열편이 다시 2개로 갈라지는 것도 있습니다

 

 

줄기 끝에서 꽃대가 나와 1개씩 꽃이 피는데 꽃은 노란색에 가까운(수술) 연두색(암술)이며 꽃대는 길이 2 ~ 3cm로서 털이 있습니다

 

꽃대는 1 ~ 4개가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달리며 밑 부분에 작은포가 있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넓은 선형이며 길이 6mm 폭 2mm로서 겉에 백색 털이 있고 씨방은 백색의 퍼진 털이 있습니다

 

꽃받침잎은 꽃이 필 때 뒤로 완전히 젖혀지므로 꽃에 노란 수술만 있는 것처럼 보이고 수술과 암술은 많으며 암술은 수술보다 좀 더 녹색에 가깝습니다

 

 

 

 

 

 

 

 

 

 

 

 

 

 

 

 

 

 

 

 

 

 

 

 

 

 

 

 

 

 

 

 

 

 

 

 

 

 

 

 

 

 

 

 

 

 

 

 

 

 

 

 

이즈음 괜찮은 자생지의 경우 한번 출사에 얼추 20종 전후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질에 대한 병적인 욕심이나 집착은 전혀 없지만 야생화의 경우 우리나라 자연의 풍요로움과 생태계의 건강함과 맞물려 있으니 다다익선이 아닐까 합니다

 

10년 전이랑 비교하면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황폐해져 가는 우리 산하에 나라도 출사를 그만해야하나... 고민을 하게됩니다

 

 

한참 땐 1년에 6 ~ 8만km를 꽃 찾아 싸돌아다니기도 했었습니다

 

그 시절 타고 다니던 승용차 연료통이 70리터였는데 새벽에 가득 찬 상태로 출발해서 추가로 하루에 2번 주유한 적도 있었고 하루에 1100km를 달린 적도 있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 부산이 400km 남짓인데 하루에 1100km... 믿으지시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미쳐 날뛸 수 있었던 건 건강이 따라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다른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건강이 안 따라주면 모든 게 말짱도루묵인 겁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매일 달려도 다 못 갈만큼 꽃자리를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언제부턴가 새로 꽃자리를 가기보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더 많이 참고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출사를 가보니 예전이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사진도 엉망이고 뭣보다 몸이 부실해지니 흔들린 사진이 부쩍 늘어서 괜히 출사 갔다가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예전엔 삼각대 없이도 1 ~ 2초 정도는 그냥저냥 쓸만한 사진을 건지곤 했었는데...

 

 

 

 

 

 

지금 올릴 사진이 무진장 밀려 있습니다

 

하루에 1번 월 ~ 금요일까지 포스팅 하는 걸 기준으로 하고 있으니 이론적으론 괜찮은 1번의 출사로 한 달을 버틸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올리긴 그렇고 꽃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괜찮겠다 싶은 걸 우선적으로 올립니다

 

 

그리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도 포스팅 대상인데요

 

그렇지만 어쨌거나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들을 빠트리고 넘어가기가 참 뭣한데 오늘 올리는 회리바람꽃도 그런 아이입니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에 선정도 안 될 정도로 희소성 전혀 없는 아이지만 제 눈엔 참 예뻐 보입니다

 

 

 

 

야생화 초보시절

 

무작정 찾아간 강원도 어느 높은 산에서 이 아이를 발견하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흥분 속에 심혈을 기울려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뇨 기록지에 적을 어제 저녁 메뉴조차 가물가물한 기억력에도 꽃 본 기억은 생생합니다

 

 

 

환상적인 건망증에 2번의 암수술을 거치면서 극도로 나빠져 버린 시력까지 더해지니

 

바로 앞에 다가오는 지인의 얼굴조차 긴가민가하면서 양미간을 찌푸리고 용을 써야 겨우 알아보는 거지같은 내 눈으로

 

어두운 숲속에 숨은 직경 3mm짜리 꽃은 귀신 같이 찾아내니... 세상은 참 요지경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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