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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꽃장포

 

 

 

 

 

 

 

 

 

 

 

 

 

14 - 1296 (초본 1145 - 1049)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꽃장포

 

이름에 사연이 많은 녀석입니다

처음엔 꽃창포라고 했었으나 동명의 다른 야생화가 있어서 암벽지대에 산다고 돌창포로 바뀌었다가

다시 꽃장포로 바뀐 녀석입니다

 

한 뼘 정도 되는 가는 꽃자루에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꽃잎은 6개로 갈라지며 지름 5mm 미만의 자잘한 꽃이 핍니다

암술대는 3가닥이며 수술은 6개입니다

 

경기도 및 강원도 이북 휴전선 인근지역이 주 자생지이며

자생지 여건은 강가 암벽지대나 산지 골짜기인데

개체수가 아주 적은 편입니다

 

하도 궁금해서 달려가긴 했지만

대구에서 가기엔 정말 너무 먼 곳이었습니다

다시 가라고하면... 글쎄요 ㅎ

 

국가단위 희귀식물입니다

 

 

 

 

 

 

 

 

 

 

 

 

 

 

 

 

 

 

 

 

 

 

 

 

 

 

 

 

 

 

 

 

 

 

 

 

 

 

 

 

 

 

 

 

 

 

 

 

 

 

 

 

 

 

 

 

 

오늘 병원에 가는 날입니다

벌써 몇 년째 6개월마다 가고 있으니 이젠 단련이 될 법도 한데

며칠 전에 가서 채혈하고 몇가지 사진이랑 검사를 받고 오늘 결과를 보러 가는 겁니다

 

암이라는 게 수술 받고 완치됐다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공식적으로야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그건 수술이 잘됐다는 이야기고

죽을 때까지 수시로 검사받고 약 받아오고...

 

2007년에 수술 받았으니 벌써 병원도 십여 차례 갔었네요

그렇지만 아직도 미리 검사하고 결과 보러 갈 때까지 그리고 담당의사랑 면담이 끝날 때까지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그 심정을 알 수 없습니다

 

항상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아이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고

조선팔도 휘젓고 다니며 보고픈 꽃도 원 없이 봤고

 

언제 죽어도 전혀 아쉬울 것 없지만

희망이 있다면 엄마가 계시니 자식 앞세운 엄마라는 소리 안 듣게 해드리고 싶고

인생 말년에 초라하고 지저분한 모습 남에게 안 보이고 싶을 뿐입니다

 

얼른 가서 결과 보고 약국 들렀다가 카메라 들고 동네 한바퀴 돌고 와야지요

오늘은 어디로 가서 무슨 꽃이랑 바람피우고 올까요... 비나 안와야 할 텐데...

그나저나 등산복 차림이라고 간호사가 흉보면 어쩌지ㅋ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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