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과 여러해살이풀 한라새둥지란
굳이 분류를 하자면 여러해살이이긴 한데요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빌붙어 사는 부생식물인지라
여러해살이라는 게 별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말라비틀어진 나무줄기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싸리버섯 같기도 하고... 암튼 꽃이라는 느낌은 전혀 안 들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꽃이 피니까 그나마 번식을 하겠지요
광합성이 필요 없으니 아주 캄캄한 곳에서 살고
잎이 없으니 생김새가 아주 단순하면서 뭉쳐진 형태라서 한편으로는 아주 복잡합니다
꽃 크기가 아주 작아서 정확한 생김새를 찍기도 참 난감한 암튼 마음에 안 듭니다
꽃 이름에 한라 제주 영주 탐라가 들어가면
제주도 특산식물이거나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얘는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녀석입니다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봤었던 게 2011년이고
그 당시에도 점점 줄어드는 개체수가 안쓰러워 그 이후로 한동안 안 가다가 올해 갔었는데
너무 초라할 정도로 개체수도 적고 덩치도 너무 작아져서 다시는 안 갈 생각입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