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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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귀과 여러해살이풀 나도승마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키가 상당히 컸습니다
완전 캄캄한 숲속에 사는지라 사진 담기도 만만찮았구요
장마 후에 찾아 나선 출사에서 유일하게 좀 빨리 찾아간 녀석으로
온 산을 다 뒤져서 딱 1송이 핀 걸 만났습니다
이번 주나 다음 주가적기가 아닐까 싶은데
처음 생각은 적기에 다시 가서 담아야지 했는데
거리도 멀고 워낙 험한 코스인지라 그냥 봤다는 걸로 만족할까 합니다
사진은 갓 핀 녀석이라 꽃잎이 반쯤 벌어진 거고
만개하면 꽃잎이 더 벌어지지만 그렇다고 발라당 벌어지진 않습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며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2급
국제단위 멸종위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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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7 17]
부산에 있는 송정해수욕장입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동쪽으로 청사포를 지나면 나오는 곳인데
대학 다닐 때 자주 갔었습니다
그 당시에 해운대와 달리 송정해수욕장은 텐트를 칠 수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학생에겐 텐트를 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가느냐 마느냐의 차이였지요
그래서 우리끼리는 늘 해운대는 부자 해수욕장 송정은 거지 해수욕장이라고 불렀습니다^^
학창시절 생각하며 사진 몇 장 담고
예전에 없었던 커피랑 토스트 파는 포장마차 같은 자그마한 가게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토스트 하나로 아침 식사 대신하며 바다를 바라보니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며 물장난 치던 추억도 떠오르고
빙 둘러앉아 기타치고 물통 두드리며 놀던 생각도...
그 시절 물통 하나면
어떤 타악기보다 신나는 박자를 만들었던 친구는 몇 해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줄이 2개나 끊어진 기타로 손가락에 물집이 생긴 줄도 모르고 신났던 놈은
쌉싸름한 커피 한잔에 그 시절 추억에 취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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