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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순채

 

 

 

 

 

 

 

 

 

 

 

 

 

수련과 여러해살이풀 순채

 

일전에 올렸습니다만

그 사진들은 사전에 아무 준비도 없이 만나는 바람에 망원으로 찍었고

이 사진은 간단하게나마 준비를 하고 가서 찍었습니다

 

물이 깊지 않아서 일반 장화를 신어도 접사가 가능한 곳입니다

그렇지만 카메라가 물에 잠기는 거 신경 쓰느라 정작 엉덩이가 물에 닿는 걸 몰랐네요

사진 다 찍고나서야 엉덩이가 축축한 걸 알았습니다 ㅎ

 

 

그런데 인터넷상에서 검색을 하다 보면

순채에 대한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는데

원조가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좀 황당하기까지 하더군요

 

가장 웃기는 이야기를 보자면

하나는 꽃이 첫날은 암꽃이고 이튿날은 수꽃으로 변한 뒤 죽는다

그리고 또 하나는 외래종이다

 

바다에 사는 어류 중 감성돔이라는 녀석의 경우 어릴 땐 전부 수놈이고

일정 크기 이상 자라면 암놈으로 성전환이 되는 특수한 경우는 있지만

아무리 풀이기로서니 어떻게 하루 만에 암수 전환이 됩니까

 

워낙 희소한 꽃이다 보니 조금 부풀려 이야기한 게

이리저리 인용되면서 조금씩 눈덩이 불어나듯 와전된 게 아닐까 짐작을 합니다

제가 국생종이랑 여러 문헌을 찾아봤지만 공식으로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아래 사진들 중에서 수술의 꽃밥이 짧은 꽃을 암꽃이라고 했고

수술의 꽃밥이 흐드러진 걸 수꽃이라고 표현을 했더군요

꽃이 피자마자 꽃밥이 흐드러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 아이는 엄연히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2급입니다

그런데 외래종이라는 블로그도 검색이 되는데 외래종이 멸종되는 것까지 신경 쓰진 않죠

우리나라 특산식물은 아니지만 절대 외래종은 아니고 유렵과 남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동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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