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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노랑미치광이풀

 

 

 

 

 

 

 

 

 

 

 

13 - 1133 (초본 976)

가지과 여러해살이풀 노랑미치광이풀

 

기본종인 미치광이풀이 아주 진한 자주색으로 피는 반면

이 녀석은 좀 연한 노란색으로 피는데 꽃이라는 측면으로 보자면

어느 녀석이 더 나은지는 각자 취향일 것 같습니다

 

희소성은 이 녀석이 훨씬 더 귀한데

그렇다면 이 녀석이 미치광이풀 변이종일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색깔 변종의 기본인 흰색으로 피는 녀석도 발견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작년에 모처에서 무더기 버전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에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는 연락을 받고 좌절 했었는데

올해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2013년 첫 번째 번호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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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과 여러해살이풀 미치광이풀

 

이름에 대해 이런저런 설이 많은데요

가장 대표적인 설은 전초에 독성분이 있어서 소나 가축이 먹으면 미친 듯이 날뛴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린 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 뿌리는 약재로 쓰입니다

 

북방계 식물이라서 우리나라엔 주 자생지가 경기도와 강원도이며

현재까진 우리나라 전역에서 그다지 어렵잖게 만날 수 있긴 한데

이 또한 인간들이 건드리기 시작하면 글쎄요...

 

환경부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하였으며 (지정번호 식 - 109)

국가단위 희귀식물 (약관심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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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랫동안 야생화를 만나러 다니다가

정리를 좀 해보자는 생각에 2009년부터 번호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작년 말까지 초본 975종 목본 157종 합계 1,132종을 만났습니다

 

이만한 수의 야생화를 만난다는 거

무작정 찾아 다녀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가지곤 사실 300종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지인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이율배반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자생지 발설 안 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나는 도움을 받으면서 타인에겐 안 가르쳐준다...?

 

제 나름대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 자생지 및 야생화 보호를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전 그 어떤 야생화 동호회에도 가입을 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때론 꼭 보고 싶은 꽃이 있어도 묻지 못합니다

그 동호회 단체출사에 동행하면 볼 수 있겠지만 가입하고픈 유혹을 꾹 참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래서 전 제가 지금까지 만난 꽃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도 있듯이

부실한 몸뚱이지만 이 산 저 산 뒹굴고 헤매다 보면 언젠간 만나겠지요

초본 1,000번을 만나는 날 코끝이 제법 찡 할 것 같습니다

 

백두산 야생화탐사에 서너 번만 동행했어도 두어해 전에 1,000번을 채웠겠지만

개인적으로 과연 절대 다수의 우리가 백두산을 갈 일이 있을 것이며 흔히 백두산 출사라는 게 중국땅에 가는 것이니

엄격하게 구분하자면 그건 우리 꽃이 아니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동서남북에 사시는 귀인이 24번만 더 도와주시면

오매불망 목표로 하는 초본류 1,000번을 채울 수 있는데

그 귀인들께서 어디서 사시는지를 모르니 원... +_+

 

님 계신 곳을 알아야 나막신 우산 보내지라는 아주 오래된 유행가 가사가 문득... -_-

이 노래 듣고 싶으시면 제게 전화하세요

제 폰 컬러링입니다 ㅋ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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