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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풀과 한해살이풀 개여뀌
같은 마디풀과에 같은 여뀌 집안인데
어떤 녀석은 여러해살이고 어떤 녀석은 한해살이고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주 흔한 녀석입니다
공터나 논두렁 밭두렁 습한 곳 등등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기껏 몇 달 살다 가는데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겠지요
그나저나 또 양놈 지갑 주웠습니다
너무 흔한 녀석이고 해마다 여러번 보는 녀석이라 당연히 번호가 붙었으려니 했는데
이제 이런 경우가 아니면 번호 붙을 일이 거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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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고 산보삼아 다니다 보면
그냥 퍼질고 앉아서 느긋해지고픈 장면을 만나곤 합니다
가져온 보온병으로 커피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담배 한 대 피우면 세상천지 부러울 게 없는...
하루하루
한 살 한 살
산다는 건
욕심을 내려놓고
나를 비우는 일인 것 같습니다
가벼워야 천당이건 지옥이건 갈 것 아니겠습니까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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