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 1191 (초본 1042 - 945)
산형과 여러해살이풀 감자개발나물
제가 늘 기피하고 앞에 버티고 있으면 이걸 확~ 그냥~ 하다가도
이것도 팔자려니 하면서 마지못해 몇 장 담곤 하는 녀석들이 산형과 집안인데
보시다시피 덩치에 비해 꽃이 너무 자잘합니다
꽃만 접사를 하면 그나마 봐줄만 한데
그렇다고 꽃만 접사해서 올리기도 그렇고... 전초를 알 수 있게 찍긴 찍어야겠는데
그렇게 찍으면 꽃이 아니라 먼지처럼 나와서 사진이 영 그렇습니다
***
이 사진은 뭐 찾으러 어디 갔었는데
이 녀석들이 완전 밭떼기로 살고 있더라구요
미버라미버라 했더니 아예 단체로 덤벼드네요 -_-ㅋ
공갈협박에 졸아서 몇 장 담았습니다 ㅎ
*****
13 - 1192 (초본 1043 - 946)
산형과 여러해살이풀 기름나물
암튼 산형과는 유행가 제목처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ㅎ
위의 녀석은 산형과 개발나물속이고 이 녀석은 산형과 기름나물속으로 다릅니다만
그래봤자 둘 다 산형과인지라 보시다시피 꽃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
위의 사진은 전남 진도에서 찍었고 이 사진은 대구 인근입니다
설마 저거 찍으러 진도까지 가기야 했겠습니까
암튼 진도나 대구나 못생기긴 매한가지입니다
호박에 줄친다고 수박되느냐는 농담도 있습니다만
주인공 얼굴이 안 받쳐주니 화장발 삼아 풍경모드로 찍었습니다
사실 제가 추구하는 사진 방식이 아닙니다만...
빈자리
海心 조영오
돌고 도는 세상에
땅 딛고 하늘이고 마음을 양식 삼아
웃고 울고 살다보니
어느새 여기
사랑이 무엇이고
그리움은 무엇 이었나
나는 여기 넌 거기에서
望婦石 이고 忘夫石 인 것을
무슨 미련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을 텐가
거나한 한잔 술에
가사 없는 콧노래면 무에 문제일 텐가
널 마시고
나를 안주하며
탁하고 충혈 된 눈으로
훔쳐보듯 바라본 가깝고도 아득한 맞은편 그곳
[2003 02 09]
이제 날씨도 선선해지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니 아짐들은 제발 좀 자중하시라고 해도
이건 뭐 들은 척도 안 하고 가을앓이를 해대시네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말로는 도저히 이길 재간이 없고 그렇다고 착하디착한 내가 폭력을 쓸 수도 없고
미운 아짐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더라구요 ㅎ
해서, 오늘부터 말미에 예전에 썼던 시를 하나씩 매달까 합니다
말이 좋아서 시지 그냥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10년 전 말장난부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쓴지 좀 된 것들이라서 지금 읽어보니 유치한 것들도 많고
그 당시랑 지금이랑 제 모든 사정이 달라진 관계로 글이랑 저랑 안 맞는 부분도 많네요
그렇다고 수정을 하자니 뭔가 화장을 하는 기분이고...
글이라는 건 말과 달라서 억양도 없고 표정도 없습니다
그래서 쓴 놈이랑 보시는 분이랑 전혀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글에 대한 비판을 겁내는 건 아닙니다
사진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여기 올린다는 건 그에 따른 책임도 진다는 것이니까요
글이건 사진이건 제가 남들보다 잘하면 여기 있겠습니까 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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