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여러해살이풀 처녀치마
누가 지은 이름인지 참 정겹게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이 녀석 이름을 지은 사람은 분명히 감수성이 풍부할 것 같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우리 딸년 대학 초년병 시절이 생각납니다
생긴 건 참 온순하게 생겼지만 고산식물입니다
그래서 이 녀석을 보려면 일단 높은 산으로 가야해서 쉽게 만나기 어렵습니다
처녀가 너무 가벼우면 안 되겠지요
비록 처녀지만 종족보존을 위해 특이한 전략을 구사하는데
꽃이 갓 피었을 땐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키가 아담합니다만
수정이 된 후엔 씨를 조금이라도 더 멀리 퍼뜨리기 위해 키가 약 50cm까지 자랍니다
***
올 봄은 뭔 날씨가 이런지 모르겠네요
눈이랑 비가 정신줄을 놓았는지 시도 때도 없이 옵니다
날씨가 이러니 봄꽃들이 때 아닌 수난을 겪네요
먼 길 갔으니 안 찍을 수도 없고
찍긴 찍는데 찍는 내내 안타깝고 안쓰럽고
옛말에 봄비 잦은 거랑 처녀 마실 잦은 거랑 천하에 쓸모없다고 했는데...^^
물론 이 아이들이 이만한 시련에 포기하진 않겠지만
아무쪼록 무사히 견뎌내고 내년에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합니다
그래야 내가 또 눈누난나~ 보러 가지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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