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여러해살이풀 얼레지
올 봄엔 강원도에 때 아닌 폭설로 야생화들이 고생을 합니다
예년에 비해 시작은 빨랐으나 갑작스런 폭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꽃을 피우려고 준비하던 아이들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최종목적은 종족보존 혹은 번식입니다
야생화도 마찬가지로 어떤 경우라도 꽃을 피우고 삶을 마감하려고 하는데
여름철 가뭄이 심할 땐 잎이 마르면서 꽃을 피우는데 그건 스스로 광합성을 포기하고 씨를 맺으려는...
야생화 사진 한답시고 온 산하를 휘젓고 다니지만
그런 경우를 만나면 사진질보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과연 나는 그리고 우리는 최선의 삶을 살고 있는가 싶기도 하구요
화색 곱기로 으뜸인 강원도 얼레지가 올핸 예년만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 모진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의엿하게 꽃을 피워낸 아이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얼레지는 며칠 전에 올렸었고 다른 꽃 올릴 것도 엄청시리 밀려있지만
너무 고마운 마음에 날짜가 다르다는 핑계로 또 올립니다
돈 내는 거 아니니까 그냥 보세요 -_-ㅋ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