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경 (사진)

며느리배꼽 외 2종

海心 2010. 9. 13. 05:50

[마디풀과 - 며느리배꼽 - 2010 09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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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풀과 한해살이풀 며느리배꼽

길가나 공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녀석으로

열매가 마치 포도송이처럼 생겼고 색깔도 포도처럼 검게 익는데

줄기는 물론 잎자루에도 아래로 향한 가시가 많아서 다른 물체에 잘 붙습니다

야생화 찍으러 갔을 때 아주 성가시고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녀석도 분명히 꽃이 핍니다

야생화 도감에 꽃이 나와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열매 사진만 나와 있는데

연한 옥색의 꽃이 다소곳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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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풀과 - 며느리밑씻개 - 2010 09 01]

마디풀과 한해살이풀 며느리밑씻개

참 슬픈 유래를 가진 녀석입니다

며느리를 지독히도 미워한 시어머니가 가시가 잔뜩 난 이걸로 밑을 닦으라고...

옛날 우리네 고부간의 갈등이 얼마나 심했으면...

연분홍색 혹은 빨간색이 도는 꽃이 피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이 작아서 그렇지 생긴 건 참 단아하고 예쁩니다

드물게 잎에 무늬가 들어간 변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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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풀과 - 겹며느리밑씻개 - 2010 09 01]

마디풀과 한해살이풀 겹며느리밑씻개(가칭)

제가 가칭이라고 한 이유는 아직 미등록 품종이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우연히 발견을 했는데 올해도 그 자리에서 다시 찾았습니다

다른 건 며느리밑씻개랑 같은데 꽃이 겹꽃으로 핍니다

개체에 따라 2겹 혹은 3겹으로 피며 최고 4겹까지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작은 꽃인데 겹으로 피니 나름 접사엔 자신이 있음에도 이 녀석은 참 어렵습니다

높은 산 초입의 계곡이라 늘 바람이 불어서 흔들리기까지 하니...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봤고 증거 사진도 찍어뒀으니 만약 내년에도 만난다면

학계나 관련기관에 등록 의뢰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있는데

글쎄요... 워낙 잘난 사람들이 많은지라...^^

암튼 아직까지 야생화 관련한 어떤 곳에서도 본적은 없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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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9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