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心 2010. 10. 19. 06:20

[돌담마을에서 - 2010 10 15]

여건이 되어 마당 넓은 집에 산다면

만화 플란다스의 개에서 우유 수레를 끄는 큼지막한 얼룩무늬 개

머스마 몇이 어울려 다니며 바보 짓하는 1박2일에 나오는 상근이

이런 개를 한 마리 키워보고 싶습니다

개는 사람을 잘 따르고

고양이는 좀 4가지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제 생각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그건 전혀 잘못된 편견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지난 10월 15일

삶님 내외분이랑 청계님 모시고 팔공산 너머 돌담마을에 갔었는데

돌담에 핀 바위솔 찍느라 다들 정신이 없던 참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우리 일행 사이를 오가며 우리에게 기대어 체온을 얻고 있는 게 아닙니까...

한참을 그러더니

담장을 타고 집으로 들어가 야옹~ 하더군요

주인아주머니께서 내려다보시며 밥 달라고 그런다고...^^

그동안 사람을 경계하고 사나운 눈초리로 쳐다보는 도둑고양이 때문에

고양이에 대한 나의 생각이 너무 일방적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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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항에서 - 2010 10 16]

우리네 속담에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다는 게 있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10월 16일

울산 명선도에 일출 찍으러 갔다가 (참석자는 위와 동일함^^)

명선도 옆 강양항 잠깐 둘러보다가 만난 장면인데

위의 속담이 아주 딱 맞는...

그나마 허공에 매달린 오징어는 사람들 차지가 되겠지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