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경 (사진)

흰얼레지 & 얼레지

海心 2011. 4. 6. 04:12

[백합과 - 흰얼레지 - 2011 04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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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과 여러해살이풀 흰얼레지

올해 처음 만난 뉴 페이스입니다

지난 몇 년간 이 녀석을 무척이나 만나고 싶어 했는데 이번에 만났습니다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신 나물공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공주님~ 복 받으실껴~ ㅎㅎ

일반 얼레지랑 기본적인 사항은 동일합니다

꽃이 흰색으로 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며 잎에 자주색 무늬가 없습니다

얼레지 꽃줄기가 자주색인 반면 이 녀석은 녹색입니다

재작년 강원도 곰배령에 갔을 때 혹시 이 녀석이 있나하고 1박2일로 온 산을 뒤졌는데 못 찾았고

해마다 얼레지가 있는 산에 가면 정말 눈에 불을 켜고 찾았지만 끝내 못 찾았었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해마다 여러 번 찾아가는 산에서

올해도 세 번째 가서 만났습니다

그 산에서 내가 스치고 지나간 얼레지가 아마 수천 송이는 족히 될 겁니다

그 많은 얼레지 중에 흰얼레지는 딱 3송이 있더군요

그나마 1송이는 유효기간이 지났는지 아예 필 생각을 안 하고

1송이는 파장 즈음인지 필까말까 애를 태웠고

1송이가 피려고 용을 쓰고 있더군요

꽃이 피길 기다리며 밑에 내려와 김밥을 먹었는데

이놈의 김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도 없고

이 녀석이 있는 쪽으로 곁눈질을 해가면서 먹었습니다

나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데...










*****


[경남 - 2011 03 29]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얼레지

덩치에 비해 꽃이 참 큰 녀석입니다

잎은 흰빛이 살짝 도는 좀 탁한 녹색이며 전체적으로 자주색 무늬가 있으며

잎 2장은 거의 바닥에 깔리다시피 하며 그리고 꽃줄기가 올라와 꽃 1송이가 피는데

꽃은 살짝 고개를 숙여서 핍니다

갓 피었을 땐 꽃잎이 쫙 벌어지는데

만개를 하면 꽃잎이 뒤로 젖혀집니다

꽃잎이랑 수술은 6개이며 암술은 1개인데 끝이 3가닥으로 갈라집니다

지역에 따라 꽃 색깔이 조금씩 다른데

남부지방은 좀 탁한 자주색인 반면 중부지방 고산지대의 경우 아주 밝은 꽃분홍색입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얼레지 중 강원도 곰배령 얼레지가 가장 화사하고 맑은 꽃분홍색이었고

그 다음으로 태백산 얼레지가 발색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남부지방인 이 산의 얼레지 중에 발색이 제법 좋은 녀석들이 있는데

이 산의 얼레지가 그다지 발색이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크기는 좀 작아진 듯 했습니다

제 짐작입니다만

발색이 좋아진 건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웠던 거랑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크기가 작아졌다는 느낌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구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