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心 2011. 4. 28. 06:37

[경북 - 2011 04 24]

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현호색

현호색은 현재 정식으로 등록된 것이 20여종 정도 되고

같은 과의 괴불주머니까지 합치면 종류가 더 많아집니다

그런데 제 기준에서 보자면 현호색은 어쩌면 홀대를 받는 게 아닐까 싶은데

그 이유인즉슨 애초에 별도로 분류가 되었던 많은 종류가 현호색으로 통합이 되었습니다

제비꽃의 경우 차이점이 뭔지 직접 눈으로 보면서도 구분이 어려운데

뭐가 얼마나 다르다고 60여종이나 분류를 해놓고...

아래 사진은 현호색으로 통합된 빗살현호색입니다

때를 맞추지 못해서 꽃이 핀 사진은 담아오지 못했지만 잎만 봐도 현호색이랑 완전히 다른데

왜 현호색으로 통합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잎이 코스모스처럼 생긴 애기현호색도 통합되었고

잎이 대나무 잎처럼 생긴 댓잎현호색도 통합되었습니다

현호색은 묶고 제비꽃은 쪼개고... 학자랑 관계자님들 밥 먹고 참 할 짓이 없나봅니다...


[빗살현호색 - 경북 - 2011 0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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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 2011 04 20]

11 - 665

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날개현호색

사진을 보시면 이름의 유래를 아실 수 있을겁니다

2009년 학계에 보고된 녀석으로 금명간에 정식으로 등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자생지 여건 덕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경상도 지역에서 현호색 신종이 몇 나오고 있는데요

대구에 살고 있는 저로선 무진장 기분 좋은 일이네요

이 녀석은 아무래도 댓잎현호색(최근에 현호색과 통합되었음) 변종이 아닐까 합니다

잎은 댓잎현호색이랑 완전히 일치하고 꽃에 날개처럼 생긴 게 있는데

꽃받침잎이 변형된 듯 합니다

경북의 경주 포항 그리고 청송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 발견이 되고 있는데

정식으로 등록이 되면 희귀식물로 지정이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당연히 국제단위 특산식물일 거라고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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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 2011 0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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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 2011 03 30]

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쇠뿔현호색

2007년에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된 녀석입니다

현재까지는 경북의 모처에 딱 한군데 자생지가 있는데

자생지에선 아주 흔하게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지만 언제 서식지가 파괴될지 겁납니다

얼른 정식으로 등록이 되고 법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꽃의 앞부분 외화판이 마치 소의 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우연의 일치겠지만 자생지 근처에 우시장이랑 쇠고기 구이 식당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근처를 지날 때마다 묘한 아이러니에 미소를 짓곤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생갈비살 구이를 사드리려고 번개를 쳤는데 안 오신다네요...???

오시라고 오시라고해도 안 오시는 분은 무슨 배짱이신지... -_-

설마... 제가 하얀손이라고 사정 봐주시는...?

국제단위 특산식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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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2011 04 15]

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남도현호색

날개현호색 쇠뿔현호색과 더불어 경상도 지역 현호색 신품종 삼총사 중 하나입니다

2004년 학계에 보고된 녀석으로 삼총사 중에선 가장 먼저 이름을 얻은 녀석으로

이 녀석의 잎은 일반 현호색이랑 같으니 현호색 변형종으로 봐야겠네요

그런데 한편으로 꽃의 크기가 왜현호색처럼 작은 걸로 보자면 왜현호색 변이종 같기도 한데

꽃의 바탕색이 순백인 걸로 보자면 흰왜현호색 변종 같기도 하고...

암튼 골치 아픈 녀석입니다^^

순판의 V자형 홈이 이 녀석의 구분 포인트입니다

대구 인근지역에서 어렵잖게 만날 수 있긴 한데

개체의 크기가 너무 작고 연약해서 여차하면 멸종될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얼른 정식으로 등록이 되어 보호를 받아야...

국제단위 특산식물일 것 같습니다





현호색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저도 열정을 갖고 구분하고 찾고 사진을 찍고 했었는데

이건 통합되고 저건 새로 생기고 난리를 치는 통에

솔직히 현호색에 대한 의욕이 점점 줄어듭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랬겠지만

그렇다면 남도현호색의 경우 2004년에 학계에 보고가 되었고 현재까지 꾸준히 자생지에서 발견이 되는데

왜 새로운 종에 대한 정식 등록은 나몰라라 하는지...

제가 조금만 신경 써서 찾으면 몇몇 녀석들을 더 만날 수 있습니다

통합이고 뭐고에 구애받지 않고 다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괴불주머니들이랑 묶어서 다시 포스팅할께요

최근에 안 사실인데

현호색의 학명 Corydalis remota Fisch. ex Maxim.에서 Corydalis는 희랍어로 종달새를 의미하는 korydallis에서 가져왔다네요

즉, 현호색의 생김새가 노래하는 종달새를 닮았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어지간한 산에만 가도 천지삐까리로 늘렸고

비록 우리 귀에 그 노래 소리가 들리진 않지만

눈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는 고운 노래가 아닐른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