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과 여러해살이풀 개잠자리난초
야생화 이름에 개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기서 개는 옛날에 아이들을 칭하는 개똥이랑 비슷한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좀 낮춰보는 의미랑 진품이 아닌 가짜 혹은 짝퉁 등의 의미지요
난초과 해오라비난초속으로
이번 주에 올린 해오라비난초나 잠자리난초들이랑 사촌간으로
자생지 여건도 동일합니다
잠자리난초랑 가장 큰 차이점은
잠자리난초에 비해 좌우 측판이 뒤로 젖혀진다는 겁니다
거(距)의 길이가 짧은 것도 특징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비오는 날이었습니다
안개까지 자욱하고 밝기가 오락가락 하는 안 좋은 조건이라 색온도 조절이 잘못돼서 좀 과장된 색감으로 나왔습니다
평소에 실제랑 가장 가까운 색깔로 찍으려고 노력하는데...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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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1310 (초본 1159 - 1063)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개잠자리난초(녹화)
국생종엔 없습니다
모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녀석들인데
좌우 측판에 진하게 녹색 무늬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개잠자리난초가 잠자리난초에 비해 좌우 측판에 녹색이 살짝 있긴합니다만
얘들은 멀리서 봐도 표시가 날 정도로 아주 진하게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특이하다는 생각에 번호를 붙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찍고 며칠 뒤에 다시 가봤더니
어느 연놈의 소행인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기저기 구덩이들만 남겨 놓고...
대도시에서 가까운 지역이라 늘 불안한 곳입니다
약초꾼들이나 민간인들이 지들끼리 자랑삼아 떠드는 이야기 대부분이
나는 어제 여기서 잔대 100촉 캤다 등등...
훗날 우리 후손들은 과연 산에서 뭘 볼 수 있을른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