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과 여러해살이풀 타래난초
이상한놈 요상한놈 괴상한놈 5편인데요
야생화를 조금만 아시는 분이라면 [어라~ 이 녀석이 왜?] 하실텐데요
이 녀석은 정상이지만 아래 녀석들이 좀...^^
난초과 야생화 중에선 그래도 흔한 편으로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그다지 어렵잖게 만날 수 있습니다
키가 커서 더 잘 보이기도 하구요
***
이 녀석들부터 제목이랑 잘 어울리는데요
이 녀석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불량한 놈들이 곧잘 하는 손가락 욕있죠?
가운데 손가락을 곧추세워서 내미는거요
이 녀석 접사를 하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영락없이 나더러 [할배 박큐~] 하는 것 같더라구요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 같으니라구 -_-ㅋ
타래난초가 원래 상부 꽃잎이 단정하진 않습니다
꽃잎 가장자리에 요철이 조금 있긴 한데요
얘처럼 버르장머리 없진 않습니다
***
타래난초 사진을 찍어보신 분이라면 잘 아실겁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타래난초 사진에 잎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그건 타래난초의 잎이 보잘 것 없이 작고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의 경우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만났는데
처음 보는 순간 이게 뭐지... 분명히 난은 난인 거 같은데?
너무 궁금해서 그 후로 몇 번을 찾아갔습니다
두 번째 갔을 때 꽃봉오리를 달고 있었는데
다시 봐도 분명히 타래난촌데 잎이 더 길어져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타래난초를 정말 많이 봤지만 이렇게 잎이 길고 풍성한 녀석은 처음봤습니다
가장 진화했다고 자부하면서 사는 인간도 사실 민족마다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풀이라고 무시하는 야생화야 오죽하겠습니까
이런 거 비교하는 것도 야생화를 하는 재미지요
타래난초에 좀 더 다양한 녀석들 사진이 있긴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민간인들껜 하품날 일일 것 같습니다
이번 이놈저놈 시리즈는 이걸로 마치고 다음 기회에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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