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삼과 두해살이풀 큰개불알풀
어느 계통이나 흔히 말하는 짠밥이라는 게 있습니다
야생화 쪽도 마찬가지로 꽃을 얼마나 봤느냐 어느 정도로 오래했느냐
사실 저 정도의 짠밥이면 이런 아이는 그냥 지나칩니다
그렇지만 제 경우 이 녀석을 일부러 찾으러 다닙니다
본격적인 야생화 시즌을 앞두고 이 녀석으로 몸풀기를 합니다
이 녀석을 제대로 담을 수 있다면 못 찍을 꽃이 없거든요
갓 벌어진 꽃술의 꽃가루가 보이시나요?
말미잘처럼 생긴 암술이 보이시나요?
비록 길가에 지천으로 널린 게 이 녀석이지만
그 안에 작은 우주가 있고 생명이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그 앞에 공손하게 무릎 꿇고 엎드려 봄바람에 살랑 거리는 이 녀석과 맞짱 한판 해보세요
이 녀석으로 풍경사진 같은 장면과 미세한 꽃가루를 표현 할 수 있다면
내가 야생화 좀 찍는다고 자부하셔도 괜찮을 겁니다
단, 부는 바람에 성질 버리는 건 본인 책임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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